SK 에이스 김광현은 벌써 시즌 3승을 챙겼으나 아직 단 한 차례의 퀄리티 스타트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SK 김용희 감독은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는 조바심만 내지 않으면 구위 자체는 문제없다고 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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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3승1패…컨디션 좋아도 방어율 5.40
김용희 감독 “삼진아웃도 좋지만 조절도 필요”
SK 김광현(27)은 올 시즌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19일까지 4경기에 등판해 벌써 3승째(1패)를 챙겼다. 그러나 방어율은 5.40으로 높다. 승리를 거둔 7일 문학 kt전, 12일 마산 NC전, 18일 문학 LG전에서 모두 홈런 하나씩을 얻어맞았고, 이 3경기에서 11실점을 했다. 여전히 에이스다운 투구를 거듭하고 있지만 내용은 썩 좋지 않다.
그렇다고 컨디션이 나쁜 것은 아니다. 19일 문학 LG전 우천취소에 앞서 SK 김용희 감독은 하루 전 김광현의 투구를 떠올리며 “볼이 나쁜 게 아니다. 그 정도 볼이면 어지간한 타자는 못 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보는 문제는 김광현의 ‘완벽주의’였다. 김 감독은 “(김)광현이는 ‘타자를 내가 잡아야 한다’는 성향이 매우 강하다. 볼 스피드에 너무 자신이 있으면 그렇게 된다”며 “완벽하게 던지고 싶은 마음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그러나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고 하는 건 좋지 않다. 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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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너무 좋기에 좀더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삼진을 잡아야 하는 순간이 있다. 1사 만루나 2·3루일 때는 삼진으로 흐름을 끊는 게 맞다”며 “그러나 선발투수가 오래 던지기 위해선 맞혀 잡는 피칭을 해야 한다. 삼진을 잡아야 할 때와 맞혀 잡아야 할 때를 알고 던지는 게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