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포항 KTX 2일 운행
3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KTX 호남선은 2일부터 1단계 구간인 충북 오송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새로 놓인 고속선로를 따라 달리게 된다. 2단계인 광주송정∼목포 구간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조만간 노선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호남 지역민들도 KTX 도입 11년 만에 시속 300km로 운행되는 KTX의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KTX 호남선이 개통되면 서울 용산역에서 빠르면 1시간 33분 만에 광주송정역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이전보다 1시간 이상 소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다. 용산∼목포 구간은 최단 2시간 15분으로 55분 단축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울시민이 오전에 광주로 출장 갔다가 점심은 다시 서울에 와서 먹을 수 있다”며 “영남권과 호남권이 모두 수도권에서 반나절 생활권에 들게 된 점에서 뜻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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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과 경북 포항시를 바로 잇는 포항 KTX도 2일 운행을 시작한다. 중간역 정차 횟수(2∼6회)에 따라 2시간 15분에서 2시간 43분이 걸린다. 기존에는 서울에서 포항까지 가려면 5시간 20분 걸리는 새마을호를 이용하거나 KTX 경부선을 타고 동대구역까지 간 뒤 포항행 새마을호로 갈아타야 했다.
포항테크노파크가 내놓은 ‘KTX 신포항역 및 철도 인프라 개선에 따른 포항지역 파급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포항 철도 인프라 개선으로 인한 경제파급효과는 1조17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