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이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했다. 정식 서명과 국회 비준을 거쳐 연내에 발효한다는 게 양측의 목표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베트남 FTA 양측 수석대표인 김학도 산자부 통상교섭실장과 부이후이손 베트남 무역진흥청장은 28일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에서 FTA 협정문과 양허표에 가서명했다.
양국 간에는 이미 한-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FTA로 상당 부분 개방이 이뤄진 상태지만 이번 FTA를 통해 한국은 상품 분야(2012년 기준)에서 대(對)베트남 수입액의 94.7%, 베트남은 대한국 수입액의 92.4%까지 자유화율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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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관계자는 “일본-베트남 간 경제협력협정(EPA)으로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불리한 조건으로 경쟁했으나 이번 FTA로 동등한 여건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