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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全장병 군복에 태극기 단다

입력 | 2015-03-26 03:00:00

26일 천안함 5주년… 軍 자긍심 높이기
지금은 해병대 등 일부에만 해당… 10월까지 탈부착형 순차적 보급






대한민국 군인의 모든 군복에 태극기가 부착된다. 국방부는 태극기를 붙일 수 있는 벨크로(일명 찍찍이)를 부착한 군복과 태극기 패치를 제작해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전 장병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부대 표지만 붙었던 군복이 아니라 태극기를 부착한 군복을 착용해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6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육해공군 모든 장병의 전투복 군복에 태극기를 부착할 것”이라며 “천안함 폭침 5주년(26일)과 광복 및 분단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군인의 자긍심과 애국심을 높여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천안함 폭침을 한 북한을 비판하는 등 천안함 폭침에 대한 여야 의견이 한목소리로 모아지는 상황에서 군의 ‘태극기 부착 운동’이 경찰과 소방관 등 제복을 입은 공무원(MIU)으로도 확산될지 주목된다.

현재 한국군에선 해병대와 미군 및 외국 부대와 구별할 필요가 있는 카투사, 해외파병 장병들의 전투복에만 태극기가 부착되고 있다. 대부분의 군인 군복에는 태극기가 없다. 군 당국은 태극기를 군복에 붙여 특정 부대 소속이 아니라 대한민국 군에 있다는 더 큰 소속감을 심어주겠다는 생각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 장병이 태극기를 부착하면 자긍심이 높아지고 올바른 군 생활을 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각종 사고로 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국방부 대변인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군복 개선안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태극기 패치를 어디에 붙일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오른쪽 팔에 붙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육군의 경우 왼쪽 팔에 부대 마크를 패치형으로 달고 있고 해·공군은 양쪽 팔 모두에 아무런 부대 표지가 없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국기는 대표적으로 나라를 상징한다. 미국도 9·11테러 이후 나라의 힘을 결집하기 위해 군복에 성조기를 달기 시작했다”며 “군인뿐만 아니라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경찰과 소방관들도 제복에 태극기를 붙인다면 똑같은 자긍심 고취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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