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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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대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으로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경제통인 이혜훈 전 의원은 13일 한국은행이 전날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해 사상 첫 1%대 금리 시대를 연 것에 대해 “가계 부채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비판했다. 특히 부동산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흐름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전세를 놓는 집주인 입장에서는 (돈을) 은행에 넣을 이유가 없다고 보고 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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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1%대 금리가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라고 볼 수 있는 가계 부채를 더 악화시킬 위험이 높다”며 “이게 제일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현재 가계부채가 1100조 가까이 되고 2월에만 4조2000억 원이 느는 등 예년과 비교해 초고속으로 늘고 있다”며 “(가계부채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주택담보대출이다. 전세 값이 워낙 오르다 보니까, 집을 살 여력이 있어서 사는 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집을 산다. 문제는 월급이 오르면 다행인데 작년 한 해만 보더라도 실질 임금은 1.3%밖에 오르지 않았다. 소득은 안 오르는데 빚만 많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된 미국의 서브프라임 주택담보대출이 우리나라에서 재현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외국 자본 유출 방지를 위해 국내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고, 많은 전문가의 예측대로 2~3년 후 집값이 폭락한다면 월급이 오르지 않은 상황에서 빚을 내 집을 산 상당수 서민이 빚을 갚지 못 해 금융시스템이 붕괴하고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설명.
이 전 의원은 “수출 대기업 일부는 좋아지지만 그 과실이 근로자들이나 하청업체로 오지 않는다”며 “반면에, 소비자들은 생활비 부담만 올라가게 되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이번 금리 인하의 문제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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