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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백령도-덕적도 등 ‘섬 관광 프로젝트’ 본격 시동

입력 | 2015-03-10 03:00:00

페리 타고 섬에 숙박하며 갯벌체험… 연평도 철책로 등 순회 안보투어
다양한 상품 개발해 관광 활성화




올해 안보관광인 ‘다크 투어리즘’ 등 인천 섬을 관광지로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된다. 8일 연안부두에서 관광객들이 여객선을 타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를 비롯해 주요 섬 관광 활성화 사업을 본격화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이 섬들과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갯벌 등 풍부한 생태자원을 관광상품으로 만든다.

시는 10월까지 인터넷 호텔예약업체와 협의해 섬에서 숙박하며 갯벌체험 등을 할 수 있는 패키지 관광상품 ‘페리텔’을 출시하기로 했다. 북한의 포격도발 피해를 본 연평도에서는 ‘다크 투어리즘’ 상품을 선보인다. 휴양관광을 위주로 한 일반 여행과 달리 재난 등 역사적 비극을 겪은 현장에서 반성과 교훈을 얻는 여행상품이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때 숨진 윤영하 소령 등 해군 장병 6명과 포격 도발 당시 순직한 해병대원 서정우 하사 및 문광욱 일병의 흉상이 들어선 평화공원, 망향전망대 등 북쪽 해안가 철책로 구간을 돌아본다. 연평면사무소 인근 1282㎡ 터에 있는 안보교육관과 피폭 건물 보존구역, 현대식 대피시설 등을 볼 수 있다.

개화기인 1898년 한국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백령도 중화동교회와 강화도 교산교회를 연계한 성지순례 상품도 나온다. 시는 이 상품들을 통해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 등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8월까지 진행하는 ‘10도(島) 10색(色) 보물섬 랠리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수도권 관광객이 즐겨 찾는 백령도와 덕적도 자월도 대이작도 영흥도 석모도 강화도 무의도 장봉도 모도 등 10개 섬의 관광자원을 ‘명물’로 삼아 기념사진을 촬영해 홈페이지에 올리면 경품을 주는 행사다. 백령도의 경우 해안 파도에 의해 돌들이 콩처럼 변한 ‘콩돌 해안’에서 돌을 이용해 찜질하는 장면을 찍으면 된다. 석모도는 보문사의 낙조, 대이작도는 구름다리, 장봉도는 인어상을 명물로 삼을 수 있다.

시는 12월까지 약 30억 원을 들여 ‘찾아가고 싶은 섬, 생태마을 조성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지난해 연륙교가 놓인 강화군 교동도에는 유배 체험관과 명상의 방 등 근대문화 체험공간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한다. 멸종위기 1급인 저어새가 서식하는 대이작도와 볼음도에는 탐방로, 바다생태학습장이 들어선다.

덕적도에는 전망대와 습지관찰덱, 생태체험센터를 만들기로 했다. 밀물 때 잠겼다가 썰물 때 나타나는 고운 모래의 사주(沙柱)인 풀치를 볼 수 있는 승봉도엔 섬의 역사와 생태를 소개하는 이야기전시관이 들어선다. 무인도 체험도 할 수 있다. 무의도에는 갯벌체험장과 바다시장, 문학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장봉도에는 이색 체험마을이 조성된다. 갯벌에 대나무를 박고, 그 위에 김 포자가 붙은 발을 매달아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지주식(支柱式)으로 김을 양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루 평균 낮 4시간, 밤 4시간 이상 바닷물 밖에 노출돼 맛과 향은 물론이고 영양 성분도 뛰어난 장봉도 김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 섬에는 해안탐방로와 갯바위낚시터, 철쭉 군락지가 새롭게 조성돼 관광객을 맞는다.

주민 30여 명이 사는 작은 섬 세어도는 민가나 폐가에 벽화를 그리고 조각 작품 등을 설치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영종도와 강화도로 각각 이어지는 영종대교와 초지대교 사이에 있는 이 섬은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길목이어서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인천시 관계자는 “섬마다 각각의 특성을 살린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면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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