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LG화학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의 세계 1위다. 폴크스바겐, GM, 볼보 등 20여 곳에 이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는 LG화학은 현재 한 번 충전에 320km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LG화학 제공
현재 LG화학은 폴크스바겐, GM, 르노, 볼보 등 20여 곳에 이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이미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이 2009년 본격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을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순수전기차(EV) 등 친환경 차량은 누적 기준으로 모두 40만 대에 이른다.
향후 가장 큰 친환경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할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말까지 중국 난징 시에 연산 10만 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도 짓는다. 이 공장의 준공을 계기로 LG화학은 중국의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LG화학 측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LG화학을 주목하는 것은 전기차 배터리의 우수성 때문”이라며 “경쟁사 대비 우수한 제품 신뢰성과 성능으로 지속적으로 주문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는 특허를 획득한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을 적용했고 배터리의 형태가 캔 타입이 아닌 파우치 타입으로 폭발 위험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표면적이 넓어 열이 오래 머물지 않아 배터리의 수명도 길다.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내부 공간을 키워 최고의 에너지 밀도도 실현했다. LG화학은 화학회사로서 자체적으로 소재를 생산하면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회사 측은 “안전성과 성능뿐 아니라 원가 경쟁력까지 있어 전기차 배터리의 대중화를 위한 모든 요소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하면서 가장 작고 오래가면서도 안전한 전기차 배터리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올해 6000억 원 수준의 R&D 분야에 대한 투자를 2018년까지 9000억 원으로 확대한다. 또 현재 연구인력 3100명을 3년 안에 4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LG화학은 6∼15일 제주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2회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에 참가해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전기자동차와 전력저장전지(ESS) 분야의 다양한 제품을 고객과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LG화학의 부스는 총 2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자동차존’에서는 전기차 배터리가 적용된 자동차와 골프카트 등의 실물모형을 전시한다. LG화학이 현재 양산 중인 전기차용 배터리 셀 및 팩 등도 볼 수 있다. 또 LG화학이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 중인 ‘스텝드’와 ‘커브드’, ‘케이블’ 배터리 제품을 전시하고 미래 정보기술(IT)시장을 선도할 소형 배터리 분야의 기술력도 선보인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