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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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전 외야 곳곳에 5안타 몰아치기
7차례 연습경기서 5할타율 고공행진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그러나 확실히 조짐은 좋다. 삼성 스프링캠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우투좌타 외야수 구자욱(22·사진)이 또 한 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외야 전체에 부챗살처럼 퍼지는 5안타를 몰아쳤다.
구자욱은 26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연습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5안타 1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여섯 번 타석에 들어서 100% 출루. 넥센 투수 한현희, 송신영, 하영민(2개), 김영민을 상대로 모두 안타를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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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은 지금까지 총 일곱 번의 연습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556(27타수 15안타)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21일 한화전을 제외하면 전 경기에서 안타를 쳤다. 한신, 주치니, 라쿠텐, 요미우리, 요코하마 등 일본 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한 사실도 놀랍다. 27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리는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와의 연습경기에도 쟁쟁한 베스트멤버들과 함께 나설 예정이다.
아직 1군 경기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신예 선수. 정식 출발도 하지 않았다. 캠프 전부터 공개적으로 기대를 표현했던 삼성 류중일 감독도 최근에는 “시즌이 시작되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벌써 너무 관심을 많이 받아서 들뜰까봐 걱정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다행히 구자욱은 마인드 컨트롤도 기대 이상이다. 그는 “롤 모델인 이승엽 선배님을 비롯해 삼성에 좋은 왼손타자 선배님들이 많다는 게 행운이다. 선배님들을 보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