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용병 험버-필-스틴슨(왼쪽부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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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험버·스틴슨 한국서 아기 키우는 정보 공유
브렛 필(31), 필립 험버(33), 조쉬 스틴슨(27) KIA 외국인선수 삼총사의 화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빠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아기들’로 대동단결했기 때문이다.
필은 지난해 7월 광주에서 첫 딸 킨리를 얻었다. 출산부터 산후조리까지 완벽에 가까운 인프라를 갖춘 한국의 의료시스템을 믿고, 미국에 가지 않고 아기를 낳았다. 험버는 세살, 두 살짜리 아들 둘을 키우고 있다. 험버는 오키나와에서 “이 아이들 때문에 나는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라고 KIA에 입단한 이유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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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틴슨도 첫 아이를 낳은 지 8주가 갓 지난 상황에서 KIA의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해 윤석민과 함께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팀에서 던진 스틴슨은 “사실 작년부터 한국 팀에서 제의가 왔었다. 그리고 나서 윤석민을 만났다. 그의 얘기를 듣고 한국에 안 간 것을 후회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다”라는 부인의 바람도 한몫했다. 이러던 참에 KIA에서 제의가 온 것이다.
세 선수는 오키나와에서 애 키우는 정보를 공유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내들끼리 친해지기도 딱 좋은 환경이다. 이제 야구만 잘하면 더 바랄 게 없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