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조인성이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2015시즌 캐치프레이즈 ‘불꽃 한화! 투혼의 이글스’라고 적혀 있는 깃발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조인성은 “올해 투수력이 지난해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 포수 조인성이 본 ‘新 투수 5인방’
배영수 몸쪽 강점…권혁 직구 위력
용병 유먼·탈보트 볼끝 좋아 경쟁력
송은범, SK시절 한솥밥 소통 강점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한화 마운드는 분명 더 강해질 것이다.”
● “공 받아보니 역시 장점이 많은 투수들”
우선 배영수에 대해서는 “캠프 시작 단계지만 벌써 스피드와 구질이 안정적이다. 특히 몸쪽 제구가 좋다. 몸쪽 깊은 승부로 타자를 거칠게 다룰 줄 아는 투수다. 포수인 나나 우리 한화 투수들이 그런 배영수의 거친 면을 본받아야 타자를 이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성근 감독이 이미 “김광현의 모습이 보인다”고 극찬한 권혁에 대해 조인성은 “실제로 공을 받아보니 훨씬 위압감이 느껴졌다. 특히 직구가 좋더라. 본인도 안정적인 투구를 위해 제구력을 기르려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유먼과 탈보트에 대해서는 “고치 캠프 날씨가 추워 투구를 엊그제 시작했다”고 소개한 뒤 “모두 실적이 있는 투수들이다. 경기운영 능력은 이미 입증됐다”며 믿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유먼은 내가 타석에서 칠 때랑 받을 때랑 공 자체가 다른 느낌이다. 타석에서 보지 못한 장점이 있는 것 같다. 탈보트는 2012년 삼성에서 던질 때보다 볼끝이 좋아 보인다. 구질 자체가 거칠고 지저분해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송은범에 대해서는 “이제 조금씩 던지고 있다. SK 시절 함께 2군에서 힘들었던 시기도 경험했고, 성격도 잘 알기 때문에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올 시즌 부활을 기대했다.
● “신 5인방 영입 효과는 이미 진행형”
한화는 지난해 팀방어율 6.35로 1982년 삼미(6.23)를 넘어 역대 최악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한화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개선해야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무엇보다 마운드 강화가 필수적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