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꿩 먹고 알 먹고 국물까지 다 먹으려…”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박지원 의원은 강력한 경쟁자인 문재인 의원에 대해 “꿩도 먹고 알도 먹고 국물까지 다 먹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1일 TBS 라디오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대권후보가 당권까지 차지하면 당내 10여 명의 다른 대권 후보들은 어떻게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집권이고 선거는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집권을 위해서는 당권과 대권이 분리돼야 한다”며 문 후보는 대권 후보이기에 당권은 자신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문 의원은 자기가 당의 얼굴이 돼야만 총선에서 이길 수 있고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한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진 사람이 어떻게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이긴다고 장담할 수 있나? 그런 사람이 왜 졌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심이 없지만 문 의원은 당권 잡아 대권후보가 되겠다는 욕심이 있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문 의원에 대해 “참으로 맑고 성실한 분”이라고 칭찬하면서도 “(역설적으로) 맑고 성실한 분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48%의 지지를 받은 장점을 살려 대통령 후보로 나가면 집권 가능성이 높은 분”이라며 다시 한 번 당 대표는 자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