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 앞두고 3대 악재 있지만 충분히 쉬었고 자신감도 드높아
첫 번째는 부상이다. 뛸 수 있는 선수가 줄어든 대표팀은 우승까지 남은 3경기에서 추가로 부상 선수가 나오면 팀을 구성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대표팀 관계자는 “2명이 이미 대회를 마감해서 그런지 주치의 등 대표팀 스태프가 부상에 굉장히 예민해졌다”고 말했다.
감기도 고민거리다.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손흥민(레버쿠젠) 등 3명이 감기에 걸려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8강전이 열리는 멜버른은 일교차가 심하다. 낮에는 한여름의 날씨지만 아침저녁에는 초가을 날씨로 돌변한다. 감기에 쉽게 걸릴 수 있는 환경이다.
잇단 악재에도 대표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개최국 호주를 꺾으며 자신감을 얻었고 19일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호주전을 위해 앞선 두 경기에서 전력을 아껴 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은 “대회 시작 뒤 지금이 선수들의 자신감과 분위기가 가장 좋다. 충분히 우승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본, 요르단 2-0 꺾고 3연승
한편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일본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요르단과의 3차전에서 혼다 게이스케와 가가와 신지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3승으로 조 1위가 된 일본은 아랍에미리트와 23일 8강전에서 맞붙는다. 팔레스타인을 2-0으로 꺾고 조 2위를 차지한 이라크는 이란과 8강전을 치른다. 이날도 무승부가 나오지 않아 국제대회 기준 연속 경기 무(無)무승부 기록을 24경기로 늘렸다.
멜버른=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