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상선부문 최단기간 기록
현대삼호중공업이 500번째로 건조해 인도한 LNG선이 8일 출항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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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 삼호읍 현대삼호중공업이 대형 상선부문 최단 기간 선박 건조 500척 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노르웨이 ‘골라LNG사’로부터 수주한 16만2000CBM급 대형 LNG(액화천연가스)선을 인도하며 선박 건조 500척 기록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 289m, 폭 46m, 깊이 26m 규모로 8일 첫 기항지인 싱가포르를 향해 출항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선박 500척을 인도하기까지 20년이 걸렸다. 1995년 독일 뎃젠사로부터 수주한 컨테이너선을 시작으로 선박 건조에 착수해 2011년 49척을 인도하는 등 최고기록을 세웠다.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이 각각 171척, 광물이나 곡물을 운반하는 벌크선이 108척, LNG와 LPG(액화석유가스) 등 가스선이 11척, 자동차운반선이 24척 등이다. 국가별로는 그리스가 135척, 독일이 72척, 회사별로는 델타탱커스사가 23척, 노드캐피털사가 20척을 발주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992년 영암에 공장을 짓고 조선업계 후발주자로 대형 상선 건조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초기 외환위기 사태를 맞아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지금은 독 2곳, 육상건조장 1곳에서 연간 40∼50척의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세계 4위 규모의 대형 조선사로 성장했다. 2007년(초대형 컨테이너선·초대형 원유운반선)과 2014년(자동차운반선·광탄석운반선·중형컨테이너선) 선박 5종이 정부가 선정한 세계 일류 상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자동차운반선과 광탄석운반선 분야는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의 명성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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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