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이 지난해 40% 이상 떨어지는 등 채소류 가격 약세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채소류 소비자물가지수는 84.83으로 2013년(101.9)보다 16.8% 떨어졌다.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서비스 등 그룹별로 분류해 소비자물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5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배추(―43.4%) 양배추(―43.4%) 양파(―41.0%) 등의 가격이 40% 이상 떨어졌다. 배추는 2010년 포기당 1만5000원까지 가격이 올라 ‘금배추’로 불렸지만 지난해에는 기상여건이 좋아 작황이 호조를 보인 데다 김장철이 끝나면서 연말에 값이 폭락했다. 마늘(―13.7%) 등 양념류 채소 가격도 떨어져 지난해 채소류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은 10.0% 내렸다. 값이 오른 채소는 버섯 깻잎 미나리 생강 도라지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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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