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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 중구, 아파트건설 붐… ‘주거타운’ 변신

입력 | 2014-12-10 03:00:00

교통 편리하고 문화-체육시설 인접… 신규 아파트 본보기집 방문객 급증… “인구증가 이어져 도시 활력소 될것”




대구 중구 대구역센트럴자이 본보기집에서 방문객들이 아파트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GS건설 제공

GS건설이 최근 공개한 대구 중구 대구역센트럴자이 본보기집(모델하우스)에 4일간 4만7000여 명이 찾았다. 주말에는 방문객이 300여 m나 줄지어 장사진을 이룬다. 전화 문의도 하루 2000통이 넘는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분양 비수기인 12월인데도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내년 분양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자가 몰리는 이유는 입지 환경 때문이다. 동서쪽에 대구도시철도 1, 3호선을 끼고 있어 교통 접근성이 좋은 데다 대구시민운동장 등 문화체육시설도 가깝다. 주변에 대형할인점과 백화점도 있다. 서문시장과 대구약령시, 동성로 등 중구 도심이 생활권이다. 옆에는 대구예술발전소가 있다.

공연장과 전시실, 극장 등을 갖췄으며 분양가격은 3.3m²당 870만 원대다. 전체 7개동 1245채(오피스텔 1개동 240실)로 최근 중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단지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GS건설은 도시 재생 역할과 주거환경 가치를 높이기 위해 1만5000m²의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박창현 분양사무소장은 “도심공원과 문화공간을 휴식처로 활용하고 각종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분양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한 대구 중구가 주거타운 개발 효과도 누리고 있다. 외곽보다 주거 환경이 좋지 않고 복잡하다는 인식을 깨고 교통 금융 의료 기반 접근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중구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신규 아파트 분양이 거의 없었지만 최근 사정이 바뀌었다. 올해 7월까지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 3곳의 950여 채가 입주했다. 국채보상기념공원 앞에 짓고 있는 29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화성파크드림시티(928채)는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공정은 59%이며 내년 10월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달 18일까지 분양 계약하는 대구역센트럴자이는 2017년 10월에 입주한다.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도 기지개를 켠다. 달성공원 인근 태평로에는 1400채 규모의 아파트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주민 대표들은 조만간 건설사와 계약해 철거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도시철도 3호선과 가깝고 약 300m 거리에 있는 센트럴자이의 성공 기대감과 맞물려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가 주거단지로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분양 가격이 낮은 편인 데다 도시 기반이 좋아 투자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역센트럴자이의 경우 지난해 증·개축한 대구시민회관을 비롯해 북성로 공구골목, 대구문학관, 향촌문화관 등 곳곳에 걸어서 찾을 수 있는 문화시설이 다양하다. 윤형구 중구 도시관광국장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재개발지역과 도시환경정비지역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건축 투자와 인구 증가로 이어져 도시에 활력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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