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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청, 삼성전기에 막힌 시도민구단 돌풍

입력 | 2014-12-06 06:40:00

방지선(오른쪽)-한가희. 스포츠동아DB


시도민구단의 행진은 여기까지였다.

화순군청(감독 정명희·코치 공형성) 여자배드민턴단은 5일 경기도 오산 오산시민회관에서 열린 ‘2014 배드민턴 코리안리그 파이널즈’ 4강전(결선 2라운드)에서 여자 실업배드민턴의 최강자 삼성전기를 맞아 1-2로 졌다. 전날 인천국제공항 스카이몬스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기업구단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4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삼성전기의 벽은 높았다. 먼저 2경기를 내주며 탈락이 결정됐다. 그러나 제3경기를 잡아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화순군청은 제1경기에서 삼성전기 김하나-신승찬 조에 맞서 한가희-방지선 조를 넣었다. 한가희와 방지선은 아직 스무 살도 되지 않은 풋풋한 선수들. 특히 방지선은 올해 제주에서 열린 단체전에서 마산 성지여고의 단체전 우승을 이끈 뒤 화순군청 유니폼을 입고 첫 대회에 출전했다. 그만큼 기대가 큰 복식조였다. 이들은 1세트에서 선제점을 따내며 가볍게 출발했으나 상대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점수를 쉽게 빼앗겼다. 강약을 엮은 상대의 스매시와 헤어핀에 고전하며 4실점했다. 특히 5-10으로 벌어진 상황에서도 4실점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선 신예 방지선이 힘을 내고, 한가희의 네트플레이가 빛나며 선전했지만 집중력이 떨어졌다. 6-15, 9-15로 패했다.

제2경기도 마찬가지. 화순군청은 정나라를 넣으며 역전을 기대했지만 황혜연의 플레이가 조금 더 빠르고 넓었다. 경기 초반까지는 대등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반부터 정나라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네트 앞으로 붙이는 백핸드에 번번이 무너졌다. 제2경기 단식에서도 9-15 6-15로 내주며 탈락이 확정됐다. 승패 여부와 관계없이 열리는 제3경기에는 화순군청의 국가대표 여자복식조 고아라-유해원 조가 삼성전기 박소리-이선민 조를 15-5 15-7로 손쉽게 제압하며 1경기를 따내며 파이널 대회를 마감했다.

오산|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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