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직원탄원서, 鄭감독이 朴시장에 줘… 지금 그만두면 모든걸 인정하는 꼴” 市 “朴대표, 10월 사의 표명했다 번복”
이날 서울시의회 예산결산위에 참석한 박 대표는 취재진에게 “(직원들의 폭로는) 대표에 대한 직원의 불만 차원이 아니다”라며 “직원들이 배포한 자료는 이미 10월 중순 정 감독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전달한 내용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향 직원 17명은 2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박 대표와 정 감독의 불화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4일 “9월 25일 정 감독이 박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박 대표가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도 4일 본보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9월 말 정 감독의 행동에 대해 여러 가지 회의가 밀려왔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정례적인)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만큼 최대한 협조해 나갈 것이며 조사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기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금 이 상황에서 그만둘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1일 박 시장에게 ‘회기만 마치겠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전했고, 박 시장이 ‘왜 억지 부리시느냐’고 답했다”며 “박 시장과 조찬 모임 다음 날 직원들이 언론에 호소문을 배포했다. 이렇게 당하고 지금 그만두면 모두 인정하는 셈이 된다”고 주장했다.
본보는 정 감독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서울시향 측에 문의했지만, 시향 관계자가 “정 감독은 해외에 체류 중이며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왔다.
박 대표는 5일 오전 10시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