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친정팀 떠나 두산 코치로
김태형 감독 전화에 마음 굳혀
“회귀본능을 가진 연어처럼, 언젠가 한화로 돌아가고 싶다.”
또 한 명의 레전드가 한화를 떠난다. 한용덕(49) 한화 단장특별보좌역(특보)이 두산 코치로 자리를 옮긴다. 한 특보는 4일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내 집 같은 한화를 떠나기로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내가 계속 팀에 몸담을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며 “27년간 살았던 집을 떠나려니 가슴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 특보는 두산 이외에 다른 몇몇 구단에서도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일 두산 김태형 감독의 전화를 받고 마음을 굳혔다.
한 특보는 “김 감독님과 이전에 인연은 없었지만, 내가 한화에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연락을 해 믿음을 보여주셔서 감사했다”며 “앞으로 두산에서 새로운 임무를 잘 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훗날 언젠가는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