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뒤 첫 출전 19득점 활약… 연장 종료직전 삼성에 역전자유투
경기 전날 연습 중에 이승현은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오리온스는 김강선과 허일영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상태. 주축인 신인 이승현마저 쓰러지자 추 감독은 크게 놀랐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는 보고를 받고도 추 감독은 경기 직전까지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다. 추 감독은 “밤새 고민했다. 2군에서 선수를 올릴 생각까지 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주전들의 부상으로 오리온스의 조직력은 삐걱거렸다. 실수가 많았다. 이승현은 7득점으로 부진했다. 인삼공사는 오리온스 선수들이 볼을 잡으면 2, 3명이 에워싸는 도움 수비로 오리온스의 공격을 묶었다.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남자농구 금메달을 이끈 국가대표 주포 KT의 조성민(사진)은 시즌 첫 경기에 출전했다. 조성민은 시즌을 앞두고 무릎 수술을 받았다.
조성민은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17분간 출전해 3점슛 2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KT는 2차 연장 종료 직전 조성민의 역전 자유투로 삼성을 93-92로 꺾었다.
고양=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