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새장비 구매해 장착… 핵심기능 없이 조기 전력화 논란
군 수뇌부가 대표적 방산 비리 사례로 지목된 해군 수상함구조함인 통영함의 실전 배치를 추진하기로 28일 결정했다.
군 당국은 이날 최윤희 합참의장(해군 대장)과 각 군 총장이 참석한 합참회의에서 통영함 장비 중 고정음파탐지기(HMS)와 무인잠수정(ROV)의 장착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HMS는 2017년 9월까지, ROV는 2015년 12월까지 각각 새 장비를 구매해 통영함에 장착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납품 비리로 성능 불량 판정을 받은 두 장비의 전력화 시기를 연기하는 방식으로 통영함에서 두 장비를 뺀 채 실전 배치하겠다는 뜻이다. 통영함은 2012년 4월 진수식 이후 해군이 두 장비의 성능 불량을 이유로 인수를 거부해 2년 넘게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정박 중이다. 방위사업청은 연말이나 내년 초 통영함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