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단일리그 환원을 원하나?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을 단일리그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주로 중하위권 기업 구단들이 주장하고 있다. 역시 주목도와 관심이 핵심이다. 현행 스플릿 시스템 방식에서 하위 스플릿(그룹B·7“12위)으로 밀려난 팀들은 철저한 무관심 속에 ‘그들만의 리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하위권으로 내몰려 펼쳐야 하는 치열한 강등권 싸움이 아닌 이상, ‘그저 그런’ 팀들은 조명을 받기가 상당히 버겁다.
그렇다고 상위 스플릿(그룹A·1“6위)의 상황이 다른 것도 아니다. 전북이 독주한 올 시즌처럼 일찌감치 우승팀이 결정될 경우, 평소라면 상당한 흥행을 할 수 있는 경기조차 다소 맥이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위 스플릿의 하위권 팀들은 우승팀을 위한 ‘들러리’ 이상도, 이하도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래서 스플릿 시스템을 포기하고 단일리그로 돌아가 전체 경기수를 늘려 수익을 확대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리그 방식을 떠나 다수의 구단들이 ‘영업일수’를 늘리는 데는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다만 홈경기 증대에 대한 견해차는 있다. 홈경기가 많아져야 연고 팬들을 끌어모으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재정이 좋지 않은 구단들은 당장 팀 운영에 허덕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홈구장 대관료가 입장수익 보다 많은,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