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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타봤어요]2015 올 뉴 스마트 캠리

입력 | 2014-11-25 03:00:00

정숙성-승차감 돋보여… 가속력은 조금 아쉬워
브레이크-가속페달 많이 안쓰면… 주행연비 L당 20km까지 나와




디자인이 변한 건 확실했다. 18일 제주공항에 내리자마자 접한 ‘2015 올 뉴 스마트 캠리’(사진)는 2012년에 출시된 7세대 모델과 디자인이 달랐다. 한국토요타자동차가 “디자인으로 보면 풀체인지급”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기존 모델보다 전체 길이가 45mm, 좌우 바퀴 사이 거리는 10mm 늘었다. 차체가 커졌지만 전체적인 디자인은 날렵해졌다. 언뜻 보면 렉서스와도 비슷하다.

차를 타고 달리는데 꽤 조용했다. 창문이나 문으로 들어오는 외부 소음이 많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저속구간에서 전기차 모드로 달릴 때 다른 차종보다 특히 더 조용하게 느껴졌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차가 울렁거리지도 않았다. 토요타는 이번 모델이 “역대 최고로 조용한 캠리”라고 강조했다. 차량의 흔들림과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고, 심지어 발밑의 카펫도 소음 흡수 효과가 30% 더 높은 소재를 사용했다고 한다.

가속력은 조금 아쉬웠다. 공차 중량이 기존 모델보다 늘면서(가솔린 모델 30kg, 하이브리드 모델 25kg) 연료소비효율은 그대로 유지된 탓일까. 시승 구간에 신호등과 속도제한장치가 많은 탓에 심하게 달릴 수 없었음에도 치고 나가는 능력은 확실히 떨어졌다.

하지만 중저속에서는 안정적이었다. 운전하는 재미가 좀 없다고 표현해야 맞을 듯하다. 애초에 정숙성을 강조한 가족형 차량임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확실히 연비가 좋다. 공인 연비가 L당 16.4km다. 이날 제주도에서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많이 쓰지 않고 달렸더니 연비가 L당 20km까지 나오기도 했다. 하이브리드는 주행 모드를 △에코 △일반 △고성능 △수동모드 등 4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2년 전 7세대 모델 출시 가격과 동일하다. 2.5 가솔린 XLE 모델 3390만 원, 2.5 하이브리드 XLE 모델 4300만 원, V6 3.5 가솔린 XLE 모델 4330만 원이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내년에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를 7 대 3 비율로 총 3000대 팔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