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사진제공|하나외환챔피언십 대회본부
CME 챔피언십 우승…올해 수입 LPGA 1위
17세 소녀가 17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 마지막 대회에서 가장 밝게 빛났다.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4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150만달러(약 16억7000만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654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연장에 들어간 뒤 4번째 홀에서 우승해 150만달러의 거액을 손에 넣었다. 대회 우승상금 50만달러와 시즌 내내 진행된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랭킹 1위 상금 100만달러를 모두 차지했다. 150만달러는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랭킹 5위에 오른 유소연(24·146만달러)이 시즌 내내 벌어들인 상금보다 많은 액수이자, LPGA 투어 사상 최다 상금이다.
리디아 고는 “굉장한 한해였다. 3승을 기록하고 톱10에 15차례나 들었다. 오늘은 절대 잊을 수 없는 한 주가 될 것 같다”며 “(100만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갖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돈을 어떻게 쓸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내가 한꺼번에 많은 돈을 쓰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우선은 저축하겠다”며 기뻐했다.
한편 루이스는 공동 9위(4언더파 284타)에 그쳤지만, 올해의 선수-상금왕-최저타수(베어트로피)를 모두 석권하며 3관왕에 등극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