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가격이 급락하면서 소액투자자들이 은을 사 모으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트로이온스(31.1035g) 당 15.68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11년 4월 말에 비해 68%나 하락한 것이다. 최근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달러 대체 자산으로서 금·은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은 가격이 하락하자 가격이 쌀 때 미리 사 두려는 개인투자자들이 은 매집에 나서고 있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실버트러스트'의 경우 은 보유량이 3억4500만 온스로, 최근 3년 반 내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골드트러스트의 금 보유량이 2013년 초에 비해 46%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조폐국이 발행하는 1온스짜리 아메리칸이글 은화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매진됐다.
또 향후 주식·채권시장의 전망을 불확실하게 생각하고 경제위기 가능성에 불안감을 느끼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은 매집이 증가하는 이유라고 신문은 전했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