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넘기-농구 등 점프운동도 좋아 성장호르몬제는 부작용 커 위험
성장 클리닉을 방문해 키를 재고 있는 어린이. 동아일보DB
키 성장엔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보통 유전적 요인에 의한 예상키는 남성의 경우 ‘(아버지의 키+어머니의 키+13)/2’, 여성은 ‘(아버지의 키+어머니의 키-13)/2’ 공식으로 계산하면 대략 예측할 수 있다. 사람은 평생 살면서 생후 24개월 키의 2배가량 자라기 때문에 자녀가 24개월 됐을 때의 키에서 2배를 곱한 수치가 이 예상치보다 5cm 이상 작다면 성장 지연을 의심해봐야 한다.
유전이 강하지만, 후천적 노력에 따라 예상치보다 덜 자라거나 더 자랄 수도 있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은 “개인 특성에 따라 맞춤 치료를 하면 몸도 건강해지고 성장호르몬 분비도 촉진해 잠재된 키를 더 키울 수 있다”며 “꾸준히 관리하면 유전적으로 정해진 키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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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큰 키를 위해 의학의 힘을 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성장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성장호르몬 치료를 통해 자녀의 키를 늘리려고 애쓴다. 성장이 멈춘 성인의 경우 종아리뼈를 부러뜨려 성장판을 인위적으로 연 뒤 키를 늘리는 사지연장술을 감행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성장호르몬 제제를 사용할 때 생기는 부작용을 감안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성장호르몬 제제는 정상인들을 위한 ‘키 크는 약’이 아니라 성장호르몬 분비가 부족한 소아나 결핍증을 가진 성인의 성장장애를 치료하는 의약품이다. 이 약의 부작용으로는 구토, 복통, 소변량 증가, 발진, 가려움 등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장호르몬제 오남용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을 담아 리플릿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