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이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월드챔피언십시리즈(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 2014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
14위로 진출…강자들 연달아 꺾으며 파란
백학준, 하스스톤 월드챔피언십 4강 이변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세계 최강자는 이승현(17)이었다. 이승현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월드챔피언십시리즈(WCS) 글로벌 파이널’ 결승에서 문성원(25)을 4-1로 꺾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우승 상금 10만 달러. 이로써 ‘자유의 날개’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저그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승현은 ‘군단의 심장’에서 또 다시 왕좌에 올랐다.
● 한국 대표 저그의 부활
● ‘하스스톤’선 백학준 선전
이번 우승으로 자유의 날개 강자였던 이승현은 군단의 심장 강자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승현은 자유의 날개로 진행된 2012년 GSL 시즌4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뚜렷한 활약을 하지 못하며 슬럼프를 겪었다. 올해도 GSL 시즌1에서 4강에 오른 게 전부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드림핵 등 해외대회 성적이 좋았다는 점이다.
이승현은 우승이 확정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승 후 팬들의 열광적 반응을 보고 행복했다”며 “2015년 블리즈컨에서도 반드시 우승해 팬들에게 ‘스타크래프트2’를 가장 잘 플레이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처음 진행된 ‘하스스톤’ 월드챔피언십에선 제임스 코스테이시(18·미국)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대표로 나선 백학준(22)은 결승 진출엔 실패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4강까지 진출하면서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카이스트 출신인 백학준은 특히 7일 열린 8강에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알렉산더 말시(23·우크라이나)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4강선 아쉽게 왕 시에위(30·중국)의 벽에 가로막히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당초 약세로 평가받던 한국의 위세를 드높이는데 일조했다.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