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동아일보DB)
영국 BBC는 이집트의 한 남성 버스 기사가 병원으로부터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고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에서는 정기적으로 버스 기사 몇 명을 무작위로 뽑아 약물 검사를 실시하는데, 해당 남성이 이번 검사의 대상자로 뽑혀 소변을 제출했다. 그런데 검사 결과 ‘임신 8주째’라는 통보가 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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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담당자로부터 “축하합니다. 임신입니다”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모든 상황을 파악하게 됐다.
이후 남성은 아내의 소변을 대신 제출했다고 인정했으며 아내가 임신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남성의 나이와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이집트 대중교통당국(PTA)은 약물 검사를 보다 철저하게 하기위해 앞으로 소변 채취뿐만 아니라 혈액 검사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집트에서는 교통사고로 매년 1만2000명 이상이 사망한다. 마약 복용자 수가 점차 늘고 있어 교통당국은 대중교통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약물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