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KIA 신임 감독.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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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와 3년 10억원 계약
LG 리빌딩 경험·소통의 리더십 어필
“28년만에 고향…KIA서 뛰고 싶었다”
“프로에서 꼭 한번 뛰어보고 싶은 팀이었다. 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좋은 팀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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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되며 큰 위기를 맞은 KIA의 선택은 김기태 감독이었다. 리빌딩에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는 감독, 선수단을 품에 안을 수 있는 따뜻한 카리스마, 젊은 선수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KIA 허영택 단장은 28일 고향 광주에 머물고 있던 김 감독과 만나 3년(연봉과 계약금 각각 2억5000만원, 총액 10억원)간 감독계약을 맺고 곧장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은 선동열 전 감독의 재계약 이전에도 차기 감독후보였다. 선 전 감독의 자진사퇴 이후 KIA가 LTE급으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실무진이 김 감독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고 구단 경영진의 신뢰가 더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동안 김 감독과 타이거즈의 특별한 인연은 없다. 해태는 1991년 신인지명에서 광주일고-인하대를 졸업한 국가대표 4번타자 김기태를 1차 지명하지 않았다. 대신 신생팀 쌍방울이 재빨리 특별지명으로 그를 영입했다. 김기태는 그 후 리그를 대표하는 4번타자가 됐다. 이후 타이거즈 유니폼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김 감독은 “고향인 광주를 떠난 게 1986년 11월이었는데, 28년 만에 돌아왔다. 저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팬들이 즐거워하실 수 있는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동아는 27일자로 ‘KIA 새 사령탑에 김기태 감독이 유력하고 27∼28일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김 감독은 “덕분에 27일 하루 종일 전화를 받았다”고 웃고는 “당시에는 구단으로부터 아무런 언급이나 통보를 받지 못했다. 오늘(28일) 오전 연락을 받고 계약했다. 마무리 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파악하는 게 가장 첫 번째 숙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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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김기태 감독은 누구?
▲생년월일=1969년 5월 23일(45세)
▲출신교=서림초∼충장중∼광주일고∼인하대
▲프로선수 경력=1991∼1998 쌍방울·1999∼2001 삼성·2001∼2005 SK
▲지도자 경력=2006∼2007 SK 타격코치·2007∼2009 일본요미우리 코치·2008베이징올림픽 대표팀 타격코치·2009∼2011 LG 2군 감독 및 1군 수석코치·2012∼2014 LG 감독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