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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굿모닝 건강칼럼]사이버 나이프로 움직이는 암세포 제거

입력 | 2014-10-24 03:00:00


인하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헌정 교수

김모 씨(74)는 매일 하루 한 갑 이상의 담배를 피웠다. 퇴직 후에도 담배를 끊지 않던 그는 4년 전 폐암 판정을 받아 인하대병원에서 사이버나이프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현재 등산을 다닐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

손을 안 대고 암 종양을 추적해 치료하는 ‘사이버 나이프’가 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사이버나이프는 단순히 종양이 움직일 때 위와 아래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종양의 위치와 사람의 특성에 따라서 360도 모든 방향으로 움직임이 가능해 암을 추적 치료할 수 있다.

현대의학이 발달했음에도 호흡에 따라 장기(臟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관한 연구는 걸음마 단계다. 이런 연구는 김 씨 같은 폐암 환자에게 필수적이다. 숨을 쉴 때마다 폐 조직의 미세한 움직임을 추적해 치료하지 않으면 정상 조직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

인하대병원은 인천에서 유일하게 사이버나이프를 통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사이버나이프가 종양이 움직이는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정확히 방사선을 쪼일 수 있도록 한다. 김 씨는 이 치료 방법으로 하루 1∼2시간씩, 3일간의 치료를 통해 폐암을 극복했다.

장기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없던 시대에는 ‘감마 나이프’를 이용해 종양이 움직이지 않는 뇌 부분의 종양만 치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이버나이프는 뇌 이외에 척추, 폐, 간, 전립선, 임파선 부위 등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부분까지 방사선 수술이 가능하다. 더욱이 무혈 수술이어서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을 필요 없이 외래 치료가 가능하다.

인하대병원은 사이버나이프를 이용해 지금까지 총 700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했을 정도로 노하우와 전문 의료진을 갖췄다. 암 환자의 치료 부담을 덜어 주는 국가정책에 따라 사이버나이프 치료비도 대폭 낮췄다.

인하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헌정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