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단풍놀이’ 94곳
서울시가 집 근처에서 낙엽을 밟을 수 있는 서울 단풍길 94곳을 소개했다. 왼쪽부터 서울 성동구 중랑천 송정제방, 남산 순환로, 동작구 현충원길.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3일 ‘서울 단풍길 94선’을 선정했다. 단풍명소 94곳은 총 4개 테마로 나뉜다.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14곳)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13곳)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18곳)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49곳)이다. 이 중에서 종로구 효자로와 광진구 광나루로, 성북구 개운산 산책로 등 15곳은 올해 처음으로 선정됐다.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은 안양천, 중랑천, 홍제천 같은 하천을 끼고 조성돼 있다.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 좋고, 탁 트인 시야와 물과 단풍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이 멋지다.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은 관악산 북한산 등 가까운 서울의 산이나 산책로에서 맑은 공기와 단풍을 즐기며 등산과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들로 구성됐다.
한편 서울 인근 경기 지역에선 고대산 명성산 등을 시작으로 단풍이 27일경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설악산 지리산 내장산 등 전국적인 단풍 명소로 가지 못하는 수도권 주민들을 위해 하루 코스로 단풍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경기 명산’ 6곳을 선정했다.
올해 단풍 명소로 꼽힌 곳은 △팔당댐이 내려다보이는 억새의 산 검단산(하남시·627m) △북한강 너른 물길이 한눈에 보이는 운길산(남양주시·610m) △황금빛 은행나무로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용문산(양평군·1157m) △경기의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소요산(동두천시·559m) △바위와 암릉이 빼어난 ‘천의무봉’ 운악산(가평군, 포천시·935m) △바위와 갈대가 어우러진 명성산(포천시·922m)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