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 생활한옥 모델 4종 공개 공사비-난방효율 개선해 단점 보완 한옥건립땐 건축비 지원 계획도
경북도가 문화재를 활용한 한옥 브랜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에서 한옥 체험을 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안동시 제공
ㄱ형은 주거생활 공간과 사무실을 갖춘 소호(소규모 자영업)형으로 개발됐다. ㄷ형은 손님맞이 공간과 가족생활 공간을 구별해 주거 만족도를 높였다. ㅁ형은 가운데 마당을 활용해 취미 생활을 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ㅁ확장형은 고급 한옥형으로 여러 세대가 같이 주거할 수 있다. 마루는 밖으로 공개해 방문객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경북도는 한옥 건축자재를 부품화해 현장 조립 방식으로 공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목재는 소나무 외에 느티나무 삼나무 등으로 범위를 넓힌다. 작은 나무를 여러 겹으로 붙여 굵은 기둥을 만드는 방법도 도입한다. 현재 3.3m²당 800만 원대인 공사비를 600만 원대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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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한옥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 4월부터 국토교통부, 국가한옥센터와 함께 한옥을 미래형 주거 형태로 보급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2016년까지 4억4000만 원을 들여 경북지역 전체 한옥 9만여 채를 조사해 건축비, 난방비 절감 방안과 시공 기술을 개발한다. 도는 내년 12월 조례를 만들어 한옥을 건립하는 지역민에게 건축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의 한옥 관광 기반도 늘어난다.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 신도시에는 700채의 한옥 마을이 들어서고 있다. 도청 신청사 인근에는 2019년까지 객실 100개의 한옥형 호텔이 들어선다. 안동 하회마을 입구에는 한옥형 호텔 공사가 한창이다. 2016년 완공하는 이 호텔은 숙박용 12개 동과 정자 3개 등으로 구성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