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홈구장서 잇달아 국제대회 시즌 개막이후 8경기 연속 원정… 삼성 꺾고 3승 1패 단독 2위로
전자랜드가 집 밖을 전전하게 된 것은 연이은 국제대회 때문이다. 안방구장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아시아경기 농구에 이어 이번 주에는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 농구 경기가 열리고 있다. 전자랜드는 11월에 뒤늦은 홈 개막전을 치른 뒤 다시 3경기 연속 방문경기를 다녀야 한다. 이 기간에는 장애인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된다. 전자랜드는 시즌 전 준비 과정에서도 인천 아시아경기 준비 관계로 연습장조차 제대로 쓸 수 없어 부산 제주 등지에 훈련 캠프를 차리는 어려움을 겪었다. 다음 주 전자랜드는 5일 동안 울산-창원-원주를 돌며 3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이 잡혀 있다. 전자랜드 김성헌 사무국장은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고단한 타향살이에도 전자랜드는 21일 잠실에서 삼성을 85-79로 꺾고 3승 1패로 단독 2위에 올랐다. 탄탄한 수비와 성실한 플레이를 강조하는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사진) 특유의 조직 농구가 빛을 발하고 있어서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17.5점을 터뜨리며 간판 슈터가 된 정영삼을 비롯해 이현호 정병국 박성진 등이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주장을 맡고 있는 리카르도 포웰도 끈끈한 리더십으로 동료들을 이끌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