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협상나선 ‘반올림’은 참여 거부… 조정위원장엔 김지형 前 대법관
삼성전자와 가족위원회는 8일 서울 강남구 언주로 건설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직업병 보상에 관한 9차 협상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협상에서 양측은 조정위원장으로 가족위원회가 추천한 김지형 전 대법관(사진)을 추대하기로 했다. 또 조정위원장이 추천하는 위원 2명으로 구성된 조정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김 전 대법관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노동법 권위자다. 특히 진보적인 법률 해석으로 노동계의 많은 지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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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협상 과정에서 반올림은 조정위 구성을 반대하며 협상 도중에 회의장을 떠났다. 가족위원회는 반올림 교섭단에 속한 피해자 가족 대표 8명 가운데 보상 논의를 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을 촉구해 온 가족 6명이 따로 구성한 협의체다. 나머지 피해자 가족 2명은 반올림에 남았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