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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가을 햇살은 잠시나마 지친 일상생활 속 따뜻한 위로의 온기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 온기는 복잡한 도시 속에서 자동차 소음과 같은 인공의 소리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에 안겨 치유 받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고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잠시나마 이러한 여유를 갖기에는 시간적, 거리적 제약들이 따른다. 흔히들 가을을 '사랑의 계절', '낭만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잠깐의 여유를 갖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시간의 켜와 만나는 사색, 물가의 사색, 숲길을 거니는 사색, 내려다보는 사색, 종교적 의미를 느껴보는 사색, 숲 속의 사색, 일상에서 만나는 사색 등 7가지 테마로 소개된 이른바 '사색의 공간'은 도시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조용한 휴식과 명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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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에 있는 '심우장'은 만해 한용운 시인이 말년을 보낸 곳이다. 이곳에서는 한용운 시인의 '님의 침묵'을 읊으며 지혜의 소를 찾아 마음의 여행을 떠나볼 수 있다.
중랑구의 '아토피 치유의 숲'은 주민들이 직접 나무를 한 그루 한 그루 심으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된 숲이다. 침엽수가 발산하는 피톤치드 가득한 이 숲에서는 도시 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권준상 동아닷컴 기자 kj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