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이와 관련해 치과 전문의인 경희대 치과대학 박용덕 교수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인체에 누적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파라벤은 일종의 방부제이고, 트리클로산도 균을 억제해 주는 항균제로 쓰인다"며 "이런 성분(특히 파라벤)은 성호르몬과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어 어린 아이들은 고환암, 성인 여성은 유방암까지 일으킬 수 있는 아주 무서운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트리클로산 또한 자외선이나 수돗물에 들어있는 염소를 만나면 발암물질로 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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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럽 같은 경우는 거의 쓰지 않고 미국에서도 파라벤이 무해하다는 걸 증명할 경우에만 사용을 허가한다며 외국은 우리보다 기준이 2배~5배 높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외국은 항균제로 주로 천연물질 등 인체에 무해한 물질을 쓰는데, 우리나라는 유통기간을 늘리려고 화학물질을 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방부제를 전혀 쓰지 않아도 보통 3개월에서 6개월의 유효기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 기간 내에만 소모한다면 유해성분을 안 넣고도 충분히 치약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효율이 떨어지더라도 인체에 무해한 항균제를 써야 한다는 것.
박 교수는 파라벤과 트리클로산이 함유된 치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은 양치질 후 물로 7~8번 헹궈 농도를 떨어뜨리는 게 최선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5일 오전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2050개 치약 중 파라벤이 함유된 치약 1302개(63.5%), 트리클로산 치약은 63개(3.1%)로 조사됐다는 내용의 국정감사 자료를 배포하면서 "파라벤 함유 치약에 대한 부작용 신고 건수가 2012년 7건에서 지난해 16건으로 전년 대비 2.3배 증가했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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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해명에 대해 김 의원은 "국민 건강과 생명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단순 착오로 자료를 잘못 제출했다고 해명하는 것은 도저히 믿기 어렵다"며 "식약처가 관리·감독을 얼마나 부실하게 했는지를 방증하는 것으로 심각한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트리클로산은 치약 허가·심사 시 품목별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했다고 했는데 기준치조차 마련되지 않은 성분에 대해 식약처는 도대체 무슨 근거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토했다는 것인지 정확한 근거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