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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발견]이 황홀함

입력 | 2014-10-01 03:00:00


인류에게 불의 발견은 중대한 사건이었다. 인간을 포식자로부터 지켜주고 체온을 유지시켜주며 화식(火食)을 가져다주었다. 많은 생물학자들은 인간이 수렵채집 생활에 적응한 후 지금까지 유전자적 차원에서는 큰 변화가 없으며 야생의 습성을 간직한 채 문명을 살아간다고 말한다. 우리는 불이 타오르는 것을 보며 두려움과 동시에 황홀함에 빠져든다. 아이들이 불꽃놀이나 캠프파이어에 열광하는 것도 우리 몸 깊숙이 새겨진 본성일 것이다. 다만 우리는 보다 정교한 화약을 발명하고 생존을 넘어서 유희로 승화시켰을 따름이다.

글·그림 조이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