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경영학박사·공인회계사
왜 그런 사람을 선정했느냐고 물으니까, 복지부 관리는 “그들 단체가 떠들고 반대하면 골치 아프니까, 미운 놈 떡 하나 주는 셈 치고 선정할 수밖에 없다”는 대답이었다. 하지만 시민단체도 여러 곳이니까 문제를 야기할 만한 단체 몇 군데의 인사를 선정하면 그만큼 우파에 속하는 교수나 전문가를 선정할 여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좌파 인사들은 회의할 때에도 자신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항상 무언가 삐딱한 말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교수나 전문가와 의견이 다를 경우에는 여러 가지 특수한 사례를 부각시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예도 많았다. 심지어 복지부나 산하단체에 압력을 넣어 특정 사안에 대해 연구를 맡기도록 한 후 자신들이 그 연구를 수임 받아 수행하는 예도 있었다. 결국 좌편향 시각을 갖는 정책이 탄생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면 시민단체의 뿌리는 전교조에서 나온 것 같다. 전교조 교사들이 어린 학생들이 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에 이상한 사상이나 사례를 머릿속 깊이 심어주어 이들이 자라면 좌파나 시민단체의 일원이 되는 것 같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같이 머리 좋고 똑똑한 사람들이 너무 편향된 시각을 가진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 학자들은 어린 나이에 한 번 머리에 박힌 어떤 사상이나 주장을 추후에 뜯어고치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말한다. 감수성이 예민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교육은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이 같은 현상을 어떻게 뜯어고칠 수는 없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쉬운 일은 아니나 대통령부터, 장관부터,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부터 원칙을 갖고 소신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기관의 장이 노조파업 등에 강력히 대처하면 야단을 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칭찬해 주어야만 이런 사태를 점차 줄여 나갈 수 있다.
정기선 경영학박사·공인회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