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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동아일보] 사람 이야기 가득한 북유럽 공간이 궁금한 당신에게 From Scandinavia

입력 | 2014-09-29 22:06:00


Travel & Deco
디자인 선진국인 북유럽은 인테리어라고 하면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뿐 아니라 인테리어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눈이 커지기 마련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시은이 스톡홀름, 코펜하겐, 헬싱키, 암스테르담 등 북유럽을 여행하면서 발견한 매력적인 공간들을 소개한다.


SPOT 1. 스톡홀름 STOCKHOLM

무채색과 베이지 톤이 우아한 분위기를 내는 아스플룬드 제품들. 스칸디나비안 특유의 절제와 실용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스톡홀름에는 풍요로운 일상을 만드는 실용적인 디자인이 가득하다. 북유럽 디자인은 ‘인간이 사용하는 디자인은 불편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심플하지만 실용적이고 그 안에서의 활동이 풍요로워질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3 4 5 무채색과 베이지 톤이 우아한 분위기를 내는 아스플룬드 제품들. 스칸디나비안 특유의 절제와 실용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2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는 아스플룬드 외관.


단정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리빙 숍
아스플룬드 ASPLUND

아스플룬드는 편안하고 우아한 스타일링이 돋보이는 쇼룸 형태의 리빙 편집숍이다. 생활과 밀접한 디자인 가구와 다양한 소품을 갤러리처럼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아스플룬드의 제품은 유행을 타지 않는 단정하고 우아한 디자인과 견고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장식적인 면보다 기능의 본질을 중요시하는 것. 아스플룬드는 무채색과 베이지 톤 가구에 밝고 화려한 북유럽 패턴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링이 주를 이룬다. 모노톤 테이블과 의자에 바랜 듯한 세련된 컬러의 세라믹 그릇과 황동 스탠드로 포인트를 주는 식. 맨발로 밟고 싶은 카펫, 나무 느낌을 고스란히 유지한 식탁, 손에 착 붙는 머그까지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ADD Sibyllegatan 31. 114 42 Stockholm OPEN 오전 9시~오후 5시(토·일요일 휴무) TEL +46-8-662-52-84 WEB www.asplund.org



SPOT 2. 코펜하겐 COPENHAGEN

1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파테파테. 빈티지 나무 마감재가 멋스럽다. 2 3 빈티지 가구와 흑백 잡지로 벽면을 마감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대를 이어 전해지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코펜하겐.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살리면서 현대의 실용주의적 정신을 접목시킨 공간이 많다. 코펜하겐에 가면 세월의 멋이 무엇인지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세월의 흔적 묻어나는 레스토랑
파테파테 PATEPATE

파테파테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깔끔하고 모던한 멋과 맛에 지친 사람들에게 빈티지 인테리어와 요리의 깊은 맛으로 새로운 자극을 주는 레스토랑. 파테(간을 갈아 만드는 서양식 고기 페이스트) 공장이었던 자리에 들어선 파테파테의 외부는 황량하고 산업적인 분위기가 나지만, 내부는 창과 테이블마다 켜놓은 양초들 덕분에 따뜻하고 아늑하다. 예전 공장이었던 모습을 간직한 벽과 천장,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소품과 바닥, 나무 테이블이 편안한 느낌까지 더한다. ADD Slagterboderne 1, 1716 Copenhagen OPEN 월~수요일 오전 9시~자정, 목요일 오전 9시~새벽 1시, 금요일 오전 9시~새벽 3시, 토요일 오전 11시~새벽 3시(일요일 휴무) TEL +45-39-69-55-57 WEB www.patepate.dk



SPOT 3. 헬싱키 HELSINKI

1 자연 속에 위치한 카페 우르술라. 2 북유럽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핸드메이드 글라스 램프가 자유롭게 설치돼 있다. 3 카페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이 아름답다. 4 식물원처럼 자연광이 카페 안으로 고스란히 스며든다.


아무리 훌륭한 건축, 디자인, 인테리어일지라도 자연과 동떨어져서는 사람의 마음에 들 수 없다. 딱딱한 건물일지라도 자연과 어떻게 어우러지느냐에 따라 훌륭한 공간이 탄생하는 법이다. 헬싱키에는 이런 자연의 미학이 묻어나는 공간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햇빛이 모이는 카페
카페 우르술라 CAFE URSULA

카페 우르술라는 바다와 카이보푸이스토 공원의 경계선에 자리하고 있다. 외관이 식물원을 닮아 특히 여름철에 많은 사랑을 받는다. 영화 ‘카모메 식당’을 보면 따뜻한 날 해변가 근처 테라스에 앉아 햇빛을 받으며 맥주 마시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는데, 이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찾기도 한다. 1952년에 키오스크라는 작은 카페로 시작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시원스레 내다보이는 외부의 멋진 풍광이다. 바깥이 훤히 보이는 유리벽과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녹색 화분, 그리고 헬싱키 바닷가를 보기에 가장 따뜻하고 편안한 곳으로 마치 자연이 카페 안에 스며든 듯하다. ADD Ehrenstromintie 3, 00140 Helsinki OPEN 월·화요일 오전 9시~오후 10시, 수~토요일 오전 9시~오후 11시(일요일 휴무) TEL +358-9-652-817 WEB www.ursula.fi



SPOT 4. 암스테르담 AMSTERDAM

1 빈티지 가구가 인테리어에 힘을 더하는 공간. 벽에 걸린 디자이너 존 데리안의 유니크한 글라스 웨어 작품이 인상적이다.


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로 탄생한 공간은 그만큼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암스테르담에는 새로운 실험 정신을 통해 만들어진 이색적인 공간이 가득하다.  


2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메종리카의 외관. 3 1층 룸에 진열된 다양한 오브제 컬렉션. 4 5 격자창이 감각적인 2층 게스트룸. 6 좁은 네덜란드 스타일 계단은 화이트 컬러 벽에 커다란 액자를 걸어 갤러리처럼 꾸몄다.


셀렉트 숍처럼 꾸민 게스트하우스
메종리카 MAISON RIKA

패션 및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한 스웨덴 출신 디자이너 울리카 룬드그렌이 2005년에 론칭한 패션 레이블 리카의 일부이자 그녀가 살고 있는 집의 확장판 게스트하우스. 1층은 리셉션이라기보다 셀렉트 숍이나 디스플레이 공간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도록 꾸며져 있다. 전형적인 네덜란드 스타일의 좁고 가파른 계단으로 연결된 2층과 3층에는 두 개의 아담한 룸이 자리 잡고 있다. 룸 안에는 오브제와 페인팅, 맞춤 제작 가구, 신선한 꽃꽂이 등이 오래된 더치 하우스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ADD Oude Spiegelstreat 12, 1019 BM Amsterdam TEL +31-20-330-11-12 WEB www.rikaint.com


And More!
북유럽 인테리어 여행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시은이 북유럽을 여행하면서 찾아낸 감각적인 공간이 소개돼 있다. 장소별 정보와 디자인 용어 해설, 오너들의 인터뷰 등 인테리어 스타일링에 도움되는 정보가 가득하다. 동아일보사.



기획·한여진 기자 | 진행·김수영 프리랜서 | 사진제공&참고도서·북유럽 인테리어 여행(동아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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