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표팀, 장신숲 대비책 훈련
‘상대 가드들에 대한 이중 압박, 그리고 실책 유도.’
유재학 아시아경기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은 수비에 대한 그림으로 가득 차 있다.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12년 만에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15일 경기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외국 선수 연합팀과의 연습 경기에서 다양한 수비 전술을 점검했다. 스페인 농구월드컵에서의 여독이 아직 풀리지 않은 대표팀은 선수 12명을 고루 기용하며 전진 압박 수비와 함정 수비를 집중적으로 테스트했다. 외국 선수 연합팀은 레지 오코사(205cm)와 조지프 테일러(200cm) 등 KBL 출신 경력 선수 3명과 제일런 제스퍼스(190cm), 스티븐 라마(184cm) 등 빠른 가드들이 나서 대표팀을 상대했다.
이란과 중국의 높이, 그리고 개인기가 월등한 필리핀 가드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표팀은 이날 이중 압박으로 상대의 첫 패스 길을 막는 수비를 집중 시험했다. 상대 가드들이 하프 라인을 넘는 첫 드리블부터 김종규(LG)와 김주성(동부) 이종현(고려대) 등의 센터들이 가드진과 함께 압박해 상대 가드를 코너로 몰아넣었다. 압박의 강도를 높여 드리블을 계속 유도하고, 센터들이 나와 빈 골밑은 빠른 도움 수비로 메웠다. 외국 연합팀은 이러한 변칙 수비에 몇 차례 걸려들었다.
화성=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