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철한 9단 ● 송상훈 초단 본선 16강전 8보(173∼192)
하지만 최철한 9단이 누군가. 176, 178, 180으로 흑의 의도를 깨뜨린다. 181 대신 참고 2도처럼 흑 1, 3으로 둘 수도 없다. 백 6까지 중앙이 파괴돼 손해가 더 크기 때문.
흑이 181로 중앙을 막으려 할 때, 백이 184로 둔 것은 일종의 응수타진. 타이밍이 좋았다. 흑이 185 대신에 191의 자리에 두면 백으로서는 패를 만드는 수단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백은 186의 자리에 두질 않고 187의 자리에 둘 것이다. 이 그림은 흑이 감당하기 어렵다.
선수를 뽑은 백은 192로 반상 최대의 끝내기를 차지했다. 이 수를 보더니 흑은 패배를 시인했다. 반면으로도 많이 부족한 형세. 새내기 송상훈이 일류 최철한의 반면 운영 솜씨를 느낀 한 판이었으리라.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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