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주민투표 앞두고 찬성여론 51%로 첫 추월
만약 스코틀랜드가 307년 만에 분리 독립에 성공한다면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까지 독립에 나설 수 있어 영국은 경제력에서 세계 주요 7개국(G7)이 아닌 ‘미니 소국’으로 전락할 우려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극단적으로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이 실질적으로 해체되는 세계사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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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쪼개지나
특히 노동당은 영국 하원에서 59석을 차지하는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40석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전현직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이 반대운동에 뛰어들었다. 스코틀랜드에서 영향력이 큰 노동당 지지층의 35%인 20만 명 정도가 찬성표를 던질 것이란 조사 결과도 나왔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독립 여론 분출의 원인을 보수당 연립정부의 무능 탓으로 돌리며 스코틀랜드 자치권 확대 논의에 돌입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영국은 잉글랜드 중심에서 벗어나 최대한 빨리 진정한 연방제 국가로 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수당 안팎에서는 스코틀랜드 독립안이 통과되면 캐머런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주민투표에서 분리 독립안이 통과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파운드화 가치도 폭락했다. 8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1.3% 급락한 1.61달러를 보여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영국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신용등급 하락이 우려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분리 독립하면 영국은 물론이고 유럽 전반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네벌 힐 유럽경제담당 연구원은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가능성이 커지면 스코틀랜드 은행, 국채뿐만 아니라 영국 자산의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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