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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수능서도 자사고-특목고 강세

입력 | 2014-08-22 03:00:00

A-B형 첫 수준별 시험 성적 분석… 강원 양구 3개영역서 평균 1위
사립고, 국공립고보다 2~5점 높아… 재수생-재학생간 점수差 더 벌어져




지난해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예년처럼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특목고가 있는 지역의 평균 표준점수의 상위권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립고와 대도시 학생, 재수생의 학력도 예년처럼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4학년도 수능 응시자 60만6813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다.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상위 30위에 들어간 곳은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원군,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 등 8개 지역이다.

쉽게 출제된 데다 응시자도 적었던 영어 A형을 제외한 5개 영역(국어 A, B형, 수학 A, B형, 영어 B형) 중 3개 영역 이상 표준점수 상위 30위에 든 지역은 27곳으로 지난해 23곳보다 늘었다. 새로 진입한 지역은 경기 안양시, 광주 동구, 광주 서구, 부산 동래구, 서울 양천구, 전북 익산시 등이다.

특히 표준점수 평균 1위는 국어 A형에서 전남 장성군, 국어 B형 수학 A형 영어 B형에서 강원 양구군, 수학 B형에서 경기 과천시, 영어 A형에서 경북 울진군이 차지했다. 장성군의 경우 비평준화 지역이며 양구군과 과천시는 외국어고, 울진군의 경우 자율고가 있어 전체 평균점수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로 보면 전통적으로 수능 성적이 높은 광주와 제주의 강세가 이어졌다.

재학생과 재수생 간 점수 격차는 지난해보다 더 벌어졌다. 수학 A형의 경우 전체 재학생의 8.6%가 1, 2등급을 받은 반면 졸업생은 3배에 가까운 24%가 1, 2등급을 받았다. 이 밖에 사립고가 국공립고에 비해 국어 수학 영어 전 영역에서 국공립학교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그 격차는 국어 A형 4.2점, 국어 B형 4.4점, 수학 A형 4.8점, 수학 B형 5.5점, 영어 A형 2.8점, 영어 B형 5.2점 등으로 어려운 B형에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