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42년만에 홈 개막전 패배 먹구름
승격팀 중 레스터시티만 긍정적 평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4∼2015시즌이 개막했다. 새 사령탑을 선임하며 지난 시즌의 굴욕을 지우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요 선수를 보냈지만 스쿼드 보강으로 우승을 노리는 첼시와 리버풀, 두드러진 선수 영입은 없었으나 핵심 선수 다비드 실바와 세르히오 아궤로와 재계약한 덕분에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맨체스터시티, FC바르셀로나(스페인)의 스타 알렉시스 산체스 영입으로 주목 받은 아스널, 그리고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승격한 레스터시티, 번리, QPR까지 개막전부터 볼거리, 이야깃거리가 많았던 1라운드였다. 개막전을 지켜본 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해본다.
● 개막전부터 홈 패배 떠안은 맨유, 개막 축포 쏘아올린 기성용
● 아스널, 첼시, 맨시티, 리버풀 모두 승리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 첼시, 맨시티, 리버풀은 모두 승리했다. 아스널은 홈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맞아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애런 램지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뉴캐슬 원정에서 2-0으로 이겼고, 리버풀은 새로운 ‘SAS’ 라인의 일원인 다니엘 스터리지-라힘 스털링의 골로 사우스햄턴을 2-1로 눌렀다. 다른 팀들보다 늦은 19일 1라운드를 치룬 첼시도 승격팀 번리와의 원정에서 3-1로 승리했다. 현지에선 여전히 첼시와 맨시티가 우승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시어러는 “리버풀은 두 시즌 연속 30골 이상 득점한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를 보냈다. 그 공백을 매우고 챔피언스리그까지 감당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아스널은 우승 레이스에서 멀어지지 않으려면 램지가 한 시즌 동안 부상 없이 보내는 것이 절실하다. 첼시와 맨시티가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촌평했다.
● 승격팀들의 성적표는? 레스터시티 “긍정적”, QPR·번리는 “글쎄…”
승격팀들의 성적표는 어땠을까.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최강자로 군림했던 레스터시티는 홈에서 에버턴과 2-2로 비기며 나름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2부리그와 3부리그를 오가다 1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 레스터시티 팬들은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레스터시티 네이젤 피어슨 감독은 “우리 팬들은 지난 10년간 많은 일들을 겪었다. 이번 시즌 팀과 함께 큰 무대를 즐겼으면 좋겠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번리는 현지에서도 많은 전문가들에게 ‘강등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첼시를 맞아 선제골을 올리며 팬들에게 희망을 안겼지만, 전반에 내리 3골을 허용하고 주저앉았다.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한 맨유 전 주장 게리 네빌은 “첼시가 강한 것은 맞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번리가 (EPL에) 잔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던|허유미 영국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