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국내대회 출전 신지애 日투어 2승, 상금왕까지 욕심… 한미일 3대투어 휩쓸고 싶어 김효주 등 좋은 후배 많지만 늘 그래왔듯 나 자신과 싸울뿐
14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에 초청받은 신지애가 12일 대회가 열리는 강원 홍천 힐드로사이CC에서 연습 스윙을 하고 있다. 신지애는 올 시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포기하고 JLPGA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2011년 이후 3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신지애는 김효주 등 국내파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홍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2011년 9월 한화금융클래식 이후 3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는 올 시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포기하고 JLPGA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나는 노력파다. 미국에서 나를 만들 시간이 없었다. 대회에 끌려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연습과 관련한 일화를 털어놓았다. “프로 초창기 때 오전 9시에 연습을 시작해 당시 여고생이던 동생(후일 서울대 입학)의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는 오후 11시에 운동을 마치고 데리러 가는 게 일과였다.” 신지애는 ‘연습은 근육에 지능을 만든다’는 골프 명언을 좋아한다고 했다. 반복 훈련을 하면 어떤 긴장된 순간에도 몸이 기억하게 된다는 게 그의 얘기였다.
이날 사인과 사진촬영 요청이 쏟아진 신지애를 향해 한 KLPGA 관계자는 “너무 예뻐졌다”며 반겼다. 신지애는 “5년 동안 식이요법 등으로 체질을 개선한 노력이 효과를 본 것 같다. 6kg 정도 빠졌다. 그래도 근육량은 늘었다”며 웃었다. 외모지상주의 논란에 대해선 그는 “나도 성형을 했다. 예쁘고 어린 선수를 선호하는 분위기를 뭐라고 할 수 없다. 선수가 판단할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올해 초 미래에셋과 결별한 후 메인 스폰서가 없는 신지애의 모자는 어떤 회사의 로고도 없는 백지 상태다. 특유의 성실성에 여유까지 되찾은 그의 모습을 보니 필드의 인생을 새롭게 그려가고 있는 것 같았다.
홍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