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센시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연패 부진에 나갈 기회 번번이 놓쳐
선 감독 “내보낼 타이밍 없었다”쓴웃음
개점휴업 상태인데 월급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기분이 어떨까?
KIA 외국인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30)는 후반기 들어 딱 2번 등판했다. 7월30일 마산 NC전을 끝으로 8월에는 아예 등판이 없었다. 후반기 세이브는 7월22일 광주 LG전이 유일했다. 이후 12경기에서 세이브 추가가 없었다.
몸이 아픈 것도 아니라서 언제든 등판이 가능하다. 이유는 단 하나인데 나갈 기회가 없어서였다. 22일 승리 이후 KIA는 4연패에 빠졌다. 27일 한화전을 17-5로 이겼으나 워낙 점수차가 커서 역시 나갈 일이 없었다. 이후 또 5연패. 게다가 8월 들어 장맛비 등으로 경기가 뒤로 밀렸다.
어센시오는 35경기에서 2승 16세이브를 기록했으나 방어율(4.21)에서 알 수 있듯 위압감은 떨어진다. 또 8회 투입을 기피하는 등 쓰임새가 제한되는 단점도 노출했다. 이런 마당에 KIA의 팀 사정 탓에 사실상 ‘유령 마무리’가 돼버렸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