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 B조 첫 경기 서브 5득점 포함 29득점 승리 이끌어
20년 만의 아시아경기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가 그랑프리 세계여자대회를 통해 실전 테스트에 나섰다.
한국(세계 랭킹 10위)은 1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복병 태국(12위)을 3-1(23-25, 25-22, 25-16, 25-20)로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예선 라운드 첫째 주 안방경기는 3일까지 이어진다. 한국은 2일 독일, 3일 세르비아와 만난다.
여자 대표팀은 남자와 달리 그랑프리대회를 위해 지난 주 막을 내린 코보컵에도 출전하지 않고 진천선수촌에서 땀을 흘려 왔다. 하지만 이 대회 최종 순위는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그동안 훈련해 온 것들을 점검해 보는 게 목표다.
처음으로 대표팀 주장을 맡은 김연경은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 주장으로서 아시아경기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졌다. 그랑프리대회는 큰 부담이 없다고 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경기만큼은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날 서브 5득점, 블로킹 1득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9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진(기업은행)이 16점, 막내인 이재영(선명여고)이 15점을 보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