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스포츠동아DB
“태극마크 달다니” 감격…2년만에 중심타자 우뚝
NC ‘간판스타’ 나성범(25)의 꿈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나성범이 올 시즌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시즌 보내기’가 목표의 전부였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하자마자 2014년을 ‘몬스터시즌’으로 만들었고, 이와 더불어 목표를 하나씩 늘려가고 있다. 3할5푼 대의 고타율에 20홈런 등 보이는 기록이 전부가 아니다. 중심타자로서, 팀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실제 타 팀 타격코치는 “나성범이 NC 타선의 핵이다. 나성범이 침묵하면 팀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존재감이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나성범은 29일 마산 KIA전을 앞두고 “시즌을 치르면서 목표가 하나씩 늘어가고 있다”며 “2010년까지만 해도 국가대표라는 건 TV로만 보던 거였는데 내가 태극마크를 달게 되다니 안 믿어진다”고 얼떨떨해 했다. 본인은 겸손하게 말했지만 쉽게 얻어진 ‘행운’이 아니었다.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걸어온 발자국마다 그의 땀이 진하게 배어있다. 그의 사전엔 ‘만족’이라는 단어도 없다. 나성범은 “태극마크를 단 게 끝이 아니라 앞으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 시간이 흐르면서 목표가 계속 늘어 가는데 마음속에 담아두고 하나씩 이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