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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聯 박범계 “변사체 ‘유병언이 아니다’ 증언 확보” 주장

입력 | 2014-07-29 14:31:00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유병언 변사체가 '유병언이 아니다'고 한 경찰관계자의 증언을 확보했다"며 시신 조작 의혹을 공식 제기했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한 현안 브리핑에서 "유병언 변사체가 경찰발표에 따르면 6월 12일 발견 돼 7월 22일 새벽까지 순천장례식장에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그 이후에 경찰관계자를 인터뷰한 기자 한 분이 저희 당에 제보를 했다. 그 녹음파일을 갖고 있다. 그것을 기초로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두 가지를 지적했다.
먼저 유병언의 키. 지난 22일 새벽 당시 순천장례식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과 함께 입회한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유병언 변사체로 보여지는 시신의 크기를 특정해 본 결과, 150cm로 측정됐으나 국과수는 7월 25일 159.2cm로 발표했다며 "키가 안 맞다"고 지적했다.

또 한가지는 아랫니의 존재 여부.
이 관계자는 변사체의 윗니가 5~7개 있었지만 아랫니는 안 보였다고 말했으며 금이빨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안 했으나 국과수는 25일 발표에서 금니 10개 중 윗니는 6개 아랫니 4개라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그 변사체가 과연 유병언 변사체가 맞느냐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경찰관계자가 기자들에게 '외관상 유병언이 아니다'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이 보는 자리에서 국과수 직원이 유병언 키를 쟀는데 150cm로 나왔다고 말했다. 어찌됐든 그 경찰관계자는 유병언이 아니라고 확신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두 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첫째는 지문 채취 과정.

그는 관련 보도를 인용해 "보도에 따르면 6월 13일에 순천경찰서는 변사체의 좌측 손가락을 잘라서 컵에 담가놓고 일주일 뒤인 18일, 1차 지문채취를 시도했으나 융선이 나타나지 않아 실패했다고 되어 있다. 22일 다시 열 가열법을 통해 지문채취를 실시했지만 역시 실패했다고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7월 22일 국과수가 변사체의 오른쪽 두 번째 검지손가락에서 지문채취를 성공했고 그 결과 그것이 유병언과 일치한다고 순천장례식장에 통보됐다. 여기에서 드는 의문이 6월에는 말 그대로 유병언이라는 연관성을 전혀 의문도 갖지 않은 그냥 변사체일 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경찰은 변사체의 신원을 확인할 의무가 있다. 그 신원확인 차원에서 지문채취를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상당부분 부패된 시체라고 하니까 거기서 제일 지문채취 가능성이 높다고 본 손가락을 잘라서 가져간 것 아니겠나. 그것은 왼쪽 손가락이다. 가장 지문채취를 할 만 한 적합한, 성한 손가락은 왼손가락이었다. 그런데 거기서도 두 차례에 걸쳐 융선 확보에 실패한 것이다. 그런데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7월 22일, 국과수가 오른쪽 손가락에서 지문체취를 성공했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둘째는 인과관계 하나가 빠져있다는 것.

그는 "누가 최초로 무려 40일 이상 전혀 유병언과의 관련성을 의심조차 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왜, 유병언으로 연관시켰고 유병언이 머물렀던 송치재에서 채취한 유병언의 DNA와 이 변사체의 DNA를 대조해 볼 생각을 왜 했는지, 누가 했는지,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없다. 갑자기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두 가지 의문, 지문채취와 왜, 누가, 언제, 유병언과 연관성을 의심해서 유병언과의 DNA 대조를 했는지 수수께끼가 풀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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