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2002년 이어 재선임
○ 2002년의 4강 영광 다시 한 번
이 위원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기술위원장을 맡았다. 당시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데려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협회는 “이 위원장이 기술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적임자”라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기술위원회는 한국 축구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각급 국가대표의 경기력 향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예전 기술위원회가 전문성이 부족하고 독립성도 부족했다는 비판을 의식해 협회는 새 기술위원회의 권한 강화는 물론이고 독립성도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다.
광고 로드중
○ 새 감독 선임은 이제부터 시작
이 위원장의 당면 과제는 홍명보 전 감독에 이은 새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 선정이다. 일부에서는 이미 최종 후보군이 추려졌다는 이야기도 오가고 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새 감독 선임은 기술위원회의 구성 이후 진행될 사안이다. 아직 감독 후보는 물론이고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협회는 외국인과 내국인 등을 합쳐 20여 명의 감독 자료를 가지고 있다. 이들을 새 기술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에 포함되지 않은 새로운 인물도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다. 협회는 능력 있는 해외 감독을 영입할 경우 필요한 예산도 대폭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외국인 감독을 데려올 경우 협회는 연봉을 최대 20억∼25억 원까지 지급하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27억 원)과 네덜란드 루이스 판 할 감독(28억 원)이 비슷한 연봉을 받았다. 홍 전 감독의 연봉은 8억 원으로 알려졌다. 새 감독이 코치, 트레이너 등 스태프를 추가로 데려올 경우 이들의 연봉을 포함해 연간 총 30억∼40억 원까지 감독 관련 예산이 늘어날 수 있다.
○ 임시 사령탑 올 가능성 높아
대표팀이 9월 5일 베네수엘라, 9월 8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어 감독 선임을 위한 시간이 촉박하다. 협회는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임시 사령탑 체제를 가동할 가능성도 있다. 임시 사령탑 후보로는 프로축구 울산 감독을 지냈던 김호곤 감독, 김학범 전 강원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