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 양궁 남자일반부 개인전 금 추가
살랑살랑한 듯 무겁다. 이제 수수께끼 같은 바람에 대한 적응만 남았다.
‘신궁’ 오진혁(33·현대제철·사진)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리허설을 성공리에 마쳤다. 오진혁은 21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끝난 제32회 대통령기 전국남녀양궁대회 남자일반부 개인전 결승에서 김태양(울산남구정)을 세트승점 6-4로 꺾고 우승했다.
양궁은 경기장에 대한 적응력이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는 미묘한 바람이 분다. 오진혁은 이에 대해 “피부의 느낌이나 깃발의 움직임을 보면 바람의 강도가 ‘살랑살랑’하는 정도인 것 같다. 오조준을 하지 않거나, 만약 하더라도 9점 타깃 정도면 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막상 활을 쏴보면, 바람이 ‘무거운’ 느낌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활이 훨씬 많이 휜다. 8점 또는 7점 정도까지 오조준을 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이번 대회에선 사실 컨디션이 좋았다고 하기보다는 운이 좋았다. 바람에 대한 적응이 좀더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1일 태릉으로 복귀한 대표팀은 28일부터 다시 인천에서 촌외훈련을 실시한다. 8월 2일까지 6일간 계양아시아드경기장에서 적응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천|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